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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美FDA 최다 안전원료인증 유산균 국산화 외길 성과죠"

김지희 기자
입력 : 
2024-04-16 17:30:06
수정 : 
2024-04-16 19: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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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용 쎌바이오텍 미생물 사업단장
듀오락, 덴마크 시장 2위
유산균 대장암 치료제 개발
사진설명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원료인증(GRAS) 세계 최다 등재 성과를 계기로 가격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국내 유산균 시장에 '안전한 유산균'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겠습니다."

이현용 쎌바이오텍 공장장 겸 미생물 실용화 사업단장(사진)은 최근 경기 김포 소재 공장에서 진행한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공장장은 "균주 개발부터 발효, 원료·완제품 생산, 품질 관리, 심지어는 고객 서비스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관리한다는 점이 쎌바이오텍 '듀오락'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쎌바이오텍은 한국인의 장내 환경에 오랜 기간 적응하며 생존 과정을 거친 '한국산 유산균'으로 국내 다른 유산균 업체들과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 공장장은 "쎌바이오텍이 개발한 한국산 유산균은 항균성이 강한 향신료에도 생장할 수 있다"며 "실제 연구를 통해 외국인 인체에서 유래한 수입산 균주는 마늘, 고추 등 향신료에 노출됐을 때 사멸하는 반면 한국인 유래 균주는 강한 생장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재 쎌바이오텍 매출의 절반은 해외 시장에서 나온다. 특히 유산균의 본고장인 덴마크에서는 자체 브랜드 듀오락으로 진출한 지 10년 차에 접어들면서 시장 점유율이 전체에서 2위로 올라섰다.

꾸준한 연구개발과 품질 관리는 결국 한국산 유산균 11종에 대해 FDA의 최상위 안전성 인정 제도인 'FDA GRAS' 인증 성과로 이어졌다. 크리스찬한센(9종)을 뛰어넘는 세계 최다 등재 기록이다. 치료제 분야에서도 유산균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대장암 치료제 후보물질 'PP-P8'을 비롯해 생물의약품 파이프라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치료가 어려운 질환에서 유산균을 기반으로 안전한 생물의약품을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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