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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출 7천억달러 달성 함께 뛰겠다"

김희수 기자
입력 : 
2024-03-29 18:07:21
수정 : 
2024-03-29 19: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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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식 무역협회 회장
200명 참석 CEO 조찬회서
반도체 호황에 목표달성 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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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가 올해 수출 7000억달러를 돌파하기 위한 지원 의지를 강조했다. 한국의 역대 수출 최대치는 2022년 기록한 6836억달러다. 주력 산업인 반도체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수요 증가세이고, 한류에 힘입은 소비재 시장의 호조로 목표 달성이 유력시된다는 게 무역협회 측 설명이다.

29일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조찬회에서 "정부가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인 수출 7000억달러를 목표로 제시한 만큼 무역업계도 정부와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의 수출 실적은 6322억달러로,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10.7% 증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무협은 올해 수출 규모를 6800억달러로 전망하며 낙관적인 상황일 때 702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예산정책처는 6625억달러로, 한국은행은 6894억달러로 7000억달러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근에는 70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들어 반도체 산업의 수출량과 수출 단가가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전년 동월 대비 물량 증가율이 48%에 달했으며 가격 역시 5% 높아졌다. AI 산업 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메모리 공급 과잉 완화가 반도체 수출 단가가 상승한 배경으로 꼽힌다. 한류 확산으로 소비재 수출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도 낙관론을 뒷받침한다. 화장품의 경우 지난 2개월(1·2월)간 수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6.2% 늘어났다. 특히 미국에서 69.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한국 산업계는 수출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신규 먹거리 개발을 성공적으로 해오고 있다"며 "장기 추세 관점에서 한국의 수출은 코로나19 이후 빠른 회복력으로 둔화 없는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년간 한국의 연평균 수출 성장률은 7.2%이며, 이는 수출 규모·구조가 유사한 독일(6.9%), 일본(3.8%)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

무역협회는 수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 마케팅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5차례 해외 전시상담회를 개최하고, 인도·중동·폴란드 등 최근 수입 수요가 급증하는 지역에 무역사절단 파견을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무역협회의 무역현장 자문위원을 활용해 수출 초보 기업 약 1000곳을 돕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전문무역상사를 활용해 내수 기업의 수출 기업화 사업도 총 10회 진행한다.

이날 행사에는 무역협회 회원사 대표 200여 명과 함께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강연자로 나선 안 장관은 "2분기에도 수출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국가 경제의 3대 엔진인 수출·투자·소비 중 수출과 투자 엔진을 완전 가동해 올해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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