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전략산업인 방위산업 수출을 활성화하려면 중소기업의 핵심부품 국산화 연구개발 과제 참여를 확대하고 재정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상남도는 15일 도청 중앙회의실에서 도내 방산 체계기업 및 중소기업과 ‘방산 수출 활성화 기업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도내 방산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항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대우조선해양,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체계기업과 10여 개 중소기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방산기업은 중소기업의 방산 핵심부품 국산화 연구개발 과제 참여 확대와 방산부품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부(지자체) 재정 지원 강화를 건의했다.

또 수출계약 시 통역 지원을 강화하고 방산수출 지원체계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육성 과제를 제안했다.

경상남도는 방산기업들의 제안에 대해 타당성 분석, 실행 가능성 검토, 전문가 자문 등의 과정을 거쳐 방위산업 육성 종합계획(안)을 수정·보완하는 한편 제도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중앙정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도는 경남 방위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방위산업 육성 실무 전문가 그룹을 구성·운영하며, 전문가 정책 간담회 등을 통해 현장 밀착형 과제를 발굴해 왔다. 올해 말까지 방위사업청의 ‘방위산업육성 기본계획’에 부합하는 경남의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방위산업은 정부가 국정과제 선정을 통해 첨단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분야다. 경상남도도 민선8기 도정과제로 방산강소기업 육성, 방산클러스터 기반 강화 등을 선정하고 중점 지원하고 있다.

류명현 도 산업통상국장은 “방산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업에서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지원 사항을 경남 방위산업 육성계획에 담아 도내 방산기업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